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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와 만족감 ...... (홍성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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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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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13:26:34 , 조회 :
2,975 , 추천 :
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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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는 루카복음의 말씀이 있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하는데 받지 않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자기 인생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화의 인사가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불행해 하는 이유는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즉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정비례를 한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왜 만족감을 갖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비교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커 보이고 하는 것이 마음에 불행감을 갖게 하는 원인입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던 아이가 다른 아이의 새 장난감을 보면 갑자기 가지고 놀던 것을 버리고 울면서 생떼를 씁니다. 자기 것과 남의 것을 비교하면서 바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나가면 지금 살고 있는 내 모습과 비교가 되어서 초라하게 보이고 자꾸 속상한 마음만 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자기 것을 남의 것과 비교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고 십계명에서도 남의 재물,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사람의 비교의식에 대한 경고 율법인 것입니다.
비교를 하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권하는 것이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즉 비교의 대상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면 ‘그래도 나는 나은 편이지’하면서 마음안의 불행감의 불씨를 어느 정도 꺼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스승이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돈이요, 집이요, 차요 하면서 여러 가지 답들이 나왔는데 한 제자가 답하기를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요’했더니, 스승은 ‘그 답이 정답이다!’고 했답니다.
사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는 왜 사는 게 이리도 어렵고 힘들고 되는 일도 없지?’ 이런 생각을 하면 끊임없는 불행감에 시달리면서 더욱더 불행해져가고, 반대로 ‘이만하면 되었지. 이만하면 행복하지’하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의 문이 열려서 더 좋은 것들을 찾아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 / 서울교구 가좌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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