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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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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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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8 10:21:23 , 조회 :
2,560 , 추천 :
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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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부인이 눈이 퍼렇게 멍들어서 목사를 찾아와 상담했다. “남편이 이렇게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 이야기를 듣다가 목사가 물었다. “남편이 때리기 전에 부인께선 어떤 말을 했지요?” 그러자 그 부인은 남편이 너무 미워서 참다 못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 잘났어. 그래도 사내라고. 당신이 해 준 게 뭐가 있어! 때려봐! 아예 죽여!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그 이야기를 듣고 목사가 한마디 했다. “그래도 남편이 훌륭한 데가 있네요. 죽이라고 했는데 때리기만 했으니까.”
우리나라 속담에 매도 벌어서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 주먹의 폭력도 폭력이지만 언어의 폭력도 폭력이다. 서양 속담에 “혀는 강철은 아니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는 말이 있다. ‘칼로 벤 상처보다 말로 벤 상처가 더 깊고 오래 간다’는 말이 실감나게 들린다. 뱉으면 주워 담을 수도 없는 게 말이다. 상대를 생각하기에 앞서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어 쏟아내면 그것은 크든 작든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
혀는 우리 몸에서 아주 작고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몸의 어떤 지체보다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아주 큰 배를 조종하며 항해하는 작은 키와도 같다. 작은 불씨가 굉장히 큰 숲을 태우듯이 혀는 온 몸과 사회를 더럽히기도 한다.
촌천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다. 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지만, 말 한마디가 사람을 크게 뒤흔든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 마디 말이 큰 감동이나 충격을 주어 일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람의 귀는 둘이고 눈도 둘인데 입이 하나인 것은 두 귀로 많이 듣고, 두 눈으로 보아야 하지만 말은 한 입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유명한 언어학자는 인격은 말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했다. 그 사람의 교양이나 인격, 사람 됨됨이가 말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성서에도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야고 3.2)라고 가르친다.
미국의 교육학자 벤자민 블룸은 “사람에게 물질 환경보다 언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어떤 말을 듣고 무슨 말을 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뜻하고 소중하다는 말을 들으며 생기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은 물질 환경이 줄 수 없는 것이다.
어린 시절 딸에게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네가 어떤 사람에게 ‘밉다’고 말하면 너는 백 명에게 밉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야. 네가 한 사람에게 ‘사랑해요’라고 듣고 싶으면 너는 백 명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야만 한다. 그만큼 듣기 싫은 말은 입에게 빠르게 퍼지고, 듣기 좋은 말은 입 밖으로 나오기 힘든 법이거든......”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러분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 4,29)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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